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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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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불평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산업화에서 1980년대까지의 경제발전이 재벌발전과 수출지향성을 바탕으로 한 개발도상국 전략이었다면 1990년대 이후의 경제발전은 신자유주의 체제를 적극 도입하고 토지나 자본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를 확대하는 금융화 전략을 통해 이뤄졌다. 신자유주의적 축적제도는 노동자의 고임금과 케인스주의적 복지제도를 기반으로 한 포드주의적 발전제도를 대체하며, 자산투자로 인한 자산소득이 옛 노동소득을 상쇄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신자유주의적 축적은 자산가에게는 유리하고 가계소득에서 노동소득 비중이 높은 근로자에게는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한다. 노동시장의 내부 분화로 인한 노동소득과 금융화의 격차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 근로소득과 자산소득이 집단 간 소득불평등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이 주목하는 특권층 중산층은 이런 배경에서 생겨난 사회계층이다. 자산과 소득의 급격한 증가를 경험한 사람들이 금융화로 부유한 중산층으로 부상했는데, 이는 경제 영역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방식까지 완전히 바꾼 신자유주의의 핵심 전략이다. 이들은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목표로 하는 소비 전략의 주체가 되었고, 이들의 소비는 문화 현상으로 확산되었다.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한 전문직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586가구는 선진소비라는 특정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으며 교육투자를 통해 계층 정체성을 파악하고 재생산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계급투쟁을 벌이고 있다. 저자는 특권층 중산층의 계급적 구분과 지나치게 높은 중산층의 기준으로 인해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불안정한 중산층을 양산하고 중산층을 분열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중산층의 분열과 `특권 중산층`의 출현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통찰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특권 중산층의 지역적 기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