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토지
저자 :
박경리
⧠ 감상문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은 1969년부터 1994년 사이, 즉 작가가 43세 때 시작해 60세에야 완성한 밀도 높은 작품이다. 25년은 우리 인생에서 결코 적지 않은 해이다. 그동안 박경리의 사생활은 끊임없이 확대되고 깊어졌을 것이다. 그의 사생활이 녹아버린 토지을 만나는 것은 드문 행운이다. 그의 생각의 세계 자체가 너무 예술적이었다. 그가 창조한 토지에 대한 문학뿐만 아니라, 어떻게 그가 절묘한 아름다움에 심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박경리는 한국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 그의 미학을 자극하고 거기에 매료되어 이미 사고력이 바탕이 된 토지을 시작했다고 추측한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 역사, 감정을 녹이면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꾸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이 이 토지의 거리에서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희망이 저자로 하여금 토지으로 뛰어드는 삶을 살게 한 것 같았다. 그 사실만으로도 겸손한 인상을 준다. 토지 하면 함께 떠오르는 것이 산천, 뿌리, 고향이다. 그들은 한국 토지, 한국 사람들, 한국 문화와 연결되어 있고, 그것들은 내가 한국 토박이 여성의 마음 가까이 살고 싶은 것으로 이끈다. 토지을 지은 박경리 자신도 이미 한국 토박이 여성이었다. 저자는 한국인의 특성을 가진 사람, 한국 여성의 내면을 뼛속까지 간직한 여성이며, 그런 한국 여성이 얼마나 위대하고 위대한 존재인지를 이 토지을 통해 자연스럽게 증명해 보였다.
박경리 역시 일본 문화와 우리 문화의 뚜렷한 대조를 보여줌으로써 한국적 아름다움의 진수를 분명히 심었다. 일본 문화로 인해 존재하지 않는 감상과 칼에 의해 황폐해진 정신으로 아무것도 만들어 낼 수 없는 반자연적 문화라는 것이다. 반면 우리 문화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