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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세계
본 문
수식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 책 『퀀텀의 세계』는 놀랍게도 독창적인 비유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양자역학도 어렵고, 이를 응용한 양자 컴퓨터의 원리를 비전공자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기도 매우 어렵다. 그러나 필자는 독창적인 비유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사칙연산을 할 줄 알면 묘한 요령의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모호한 중첩과 양자 세계의 확률적 해석을 피아노 화음의 연주에 비유하면서도 얽힘 등 이상하고 복잡한 양자 현상을 남녀의 사교적 춤사위에 비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인 과학 서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유머러스한 문체와 독자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서술 방식도 생소한 개념을 수용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더해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틀에 짜인 구성을 하고 있다. 외연은 양자컴퓨터 개발팀장이 미래 국가에서 대통령을 청취자로 모시고 5차례 세미나를 진행한다는 것으로 세미나 내용이 내막으로 펼쳐지며 양자역학과 양자컴퓨터를 자세히 설명한다. 소설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틀에 짜인 이야기는 양자컴퓨터가 처음으로 개발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저자의 예측이기도 하다. 책에는 각 장 끝에 `물리학자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대목도 담겨 있다. 저자가 물리학자로 살면서 느낀 점이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물리학자의 일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저자가 2014년 미국물리학회에 참여한 경험을 담은 글(`미국 물리학회장의 물결`, 283쪽)은 양자컴퓨터 연구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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