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측정의 세계
본 문
측정은 인지의 한 부분이며, 그리고 측정은 인지에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언어와 글쓰기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집단 지성을 가능하게 했다면, 측정은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가져왔다. 나태주의 시처럼 인간이 오랫동안 자세히 보고 볼 수 있게 한 측정은 인류에게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측정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현대 세계에서 측정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까치개방의 후원으로 읽을 수 있었다.
측정은 높은 수준의 인지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측정은 인간의 인지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한 것이다. 교환을 위해 물건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 대신에 그 기준이 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만들어 왔다. 인간의 추상화 능력은 인간의 발전에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다.
측정은 인간의 발전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기득권층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측정이 만들어지고 왜곡되었다. 실제로 측정 단위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평소에 사용하려고 했던 단위가 가장 편했다. 세금이나 무역을 위해 만들어진 단위는 최초 생산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기준을 둘러싼 싸움은 사용할 것이 없는 기득권층의 싸움이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온도와 무게도 정량화되었고, 시간도 정량화되었다. 측정할 수 없었던 연속적인 현상들이 점차 측정 가능하게 되었고, 인간의 인식도 달라졌다. 측정은 세상의 생생한 생명력을 단순히 숫자로 표현하는 어리석은 행동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주었다.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인간은 세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곳에서 측정이 이루어지면서 단위들도 속속 자라났다. 단위들은 한 도시를 넘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단위의 통일성이 요구되었다…
여러 곳에서 측정이 이루어지면서 단위들도 속속 자라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