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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고전읽기
저 자 : 명로진
출판사 : 비즈니스 북스
출판일 : 2015년 10월 23일
저자 명로진을 알게 된 것은 EBS 라디오에서 방송되었던 고전읽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해박한 지식과 연극 배우 출신 특유의 연기력으로 많은 고전들을 쉽고 알차게 설명해주는 것에 매료되어 오랬동안 프로그램을 청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개편으로 아쉽게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난 어느날 명로진 선생님은 팟케스트를 통해 다시 고전읽기 프로그램을 시작하셨고, 나는 다시 열렬한 애청자로 돌아갔다. 이 책은 이 분이 오랫동안 고전읽기와 강연등을 통해 쌓은 지식과 대중들에게 고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하우가 들어 있는 알찬 책이다. 스낵컬쳐 시대를 맞이하여 지식도 기호에 맞게 잘 편집되어 나오고 여타 많은 인문 고전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하게 된 것은 조금이라도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지은이의 노력이 보이는 점과 마치 옆에서 대화 하듯이 쓰여진 재미있는 문체, 그리고 유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게 도와줬다는데 있다.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만 유학을 알고 있던 나는 유학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시작은 좋았다. 상나라는 문화적으로 상당한 꽃이 피어난 국가이고 사실상 중국에 국가체계를 갖춘 최초의 국가로서 중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국가임에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실제하는 존재로서의 상제라는 신을 섬겼고, 지나친 신정정치로 사람을 인신공양하는 풍습이 존재하여 추산으로만 대략 수만명이 제사로 희생되었던 시대였다. 또한 귀족정치와 중앙집권이 발달하였으나 그만큼의 행정력이 뒷받침되지 못했던 시대에 그들은 강압정치로 백성들을 몰아가 사실상 노예처럼 부리기에 이른다. 이런 사태를 알고 있던 주나라는 상나라를 멸망시키고 상제라는 신 대신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사상을 도입해 제사로 인해 인간이 고생하는 것을 막았고,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는 중앙집권을 타파하기 위해 혈연적 지방 분권제를 채택했다.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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