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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공지영
제 목 : 지리산 행복학교
어제 를 하던 중 새벽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방송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한 때문인지 몸의 컨디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온몸이 노곤하고 힘이 없는 것이 생체리듬을 깨서 그런거 아니면 이 무더운 날씨 탓인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일어난 일도 아닌데 오늘따라 유난히 이 빠진다. 천리길을 달려 집에 도착해 거실에 잠시 쉬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낮잠이 들고 말았다. 필시 어젯밤의 일 때문이었을 것이다. 얼마를 잤을까 시끄러운 소리에 일어나 보니 점심때가 지나 오후 2시까지 잠을 자고 있었다.
장장 3시간이라는 긴 낮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영 개운하지가 않았다.
마당 한켠의 매실나무에서는 매미가 배가 고픈지 아니면 며칠남지 않은 마지막 생을 위해서인지 목청이 찢어지라고 울어대고 있었다. 그 매미소리가 낮잠을 깨운 것이다.
60~70년 세대는 간혹 알지 모르겠지만(우리 할머니 댁은 아주 시골 오지마을이었음) 옛날 어렸을 때 할머니 집에 놀러 가면 마당 가장자리 거름더미 옆에 누워 있는 황소 꼬리의 긴 털을 뽑아서 마른참깨 줄기에 묶어 상수리 나무에서 울고 있는 매미를 잡던 기억이 불현듯 생각난다. 그 시절에는 참매미(덩치도 크다)들이 많았고 울음소리도 무게 있게 우렁 찾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참매미는 구경도 못하고 변종매미들이 도심가로수에서 신경질적으로 울어 대는 바람에 지금은 매미소리가 일종의 소음으로 밖에 치부되고 있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가 ․ 로 인한 하루의 일상이 톱니바뀌 처럼 ․ 으로 흐르다보니 인간의 존엄성과 개개인의 가치 또는 개성이 묵살되어 버린 지금 나의존재 즉 “”은 사라져 버렸다. 최근에 와서 도시화의 역겨움이나 인간에 대한 혐오․배신감, 사업의 실패 등으로 인해 도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농촌이나 자연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가 심상치 않게 많다.
어찌보면, 인간이라는 울타리인 집단에 적응하…
어찌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