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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읽고
작 가 : 류시화
출판사 : 열림원
누구나 한 번쯤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현재의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까`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그 순간 다른 말을 했다면, 나는 어쩌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류시화의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는 심금을 울리는 많은 잠언들이 담겨 있다. 인디언에서 어느 17세기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등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친 무명씨들의 살아온 이야기, 그들의 시가 내 마음을 흔든다. 이 잠언시들은 자신에 대한 안타까운 고백이고, 정갈한 대화이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이다.
이 시집의 제목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사실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소개된 시이다. 이 시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중학교 때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마음에 와 닿는 것은 20대가 지나고 난 후가 아닌가 싶다.
킴벌리 커버거가 지은 이 시에는 특히 `나`에 대한 성찰이 많이 담겨있다.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하지만 이 시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인생이 이렇지는 않았을텐데...`하며 지난 시간들을 자책하고 후회하는 시가 아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살라`고 일러준다. 아마 이 시는 시인이 노년에 지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기나긴 삶을 통해 그가 느낀 인생의 진리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줌으로서 우리는 그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라는 그의 진심이 느껴진다.
이 시 외에도, 나를 사로잡은 두 편의…
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