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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나는 가끔 아이들에게 편식을 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고 다 큰 아이들의 밥숟가락에 고기 이외의 반찬들을 얹어주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선택되는 반찬은 늘 고기 아니면 햄이다. 나를 돌아 보건데 언제부터인지 내 감정을 다스리는 책, 정신과 의사들이 집필한 심리학 서적을 편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사실 아이들이 고기와 밥을 먹을 때 밥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것처럼 나또한 심리서적을 읽노라면 한결 마음에 위안이 되고 술술 잘 읽혀지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편독의 문제점을 발견한 지는 오래되었다. 하지만 좀처럼 다양한 분류의 독서를 하기에는 아직 내 독서량은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얼마 전 사이버강의를 통하여 인문고전의 필요성에 공감한 나머지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는, 또는 정계 재계에서 많이 읽혀지고 있는 책, 인문고전에 눈을 돌려 보았다. 그 또한 옛 성현의 말씀을 통해 나를 다스리고자 하는 것이 심리서적과 어쩌면 일맥상통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공자의 논어를 두 번 읽어 보았다. 역시 술술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고 두어번 구절을 반복해 읽어야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쩌면 이해하지 못하는 구절이 더 많았다. 도서관에 진열 되어있는 많은 책들을 다 읽어 보고싶은 턱없는 다독의 욕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책한권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일은 무모한 일이라고까지 느껴졌다. ㅠㅠ
편독의 폐해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지금 읽은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이라는 책에도 보면 성종이 경서에만 몰두하는 연산군의 편협된 공부에 대해 춘추와 역사공부를 병행하여 수학하라고 지시하며 걱정하는 구절이 나온다. 결국 편협된 공부를 한 탓이었을까 연산군은 역사에서 그리 훌륭한 리더는 되지 못하였다.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을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인 데 일부분만 경험한다면 어쩌면 편협된 아집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이건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사설이 길었지만 이 책을 선택하게…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