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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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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죽은 이의 집을 청소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한다. 고독사 현장부터 자살현장까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는 생명력 앞에서 숙연해진다. 또한 누군가의 소중한 흔적들이 가득한 공간을 치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다. 더불어 독자 역시 언젠가 맞이할지도 모르는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죽은 자들이 남긴 흔적들은 대부분 악취나 오물 또는 부패된 사체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한다. 작가는 시체 냄새 제거제를 뿌리고 걸레질을 하며 오염물을 닦아내고, 벽지를 뜯어내고 쓰레기를 치운다. 때로는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기도 하고, 유족 대신 장례식장까지 동행하기도 한다. 또한 의뢰인으로부터 사연을 듣고 위로하거나 공감하기도 한다. 그렇게 세상에는 아직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닫는다. 한편으로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왜 이런 곳에까지 와서 고생해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과연 어떤 이유로 누군가는 죽었고, 또 누군가는 그곳을 청소해야만 하는 걸까 물론 누군가의 죽음 자체보다 남겨진 물건 처리가 훨씬 더 큰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러한 방식으로만 해결되어야 할까 만약 그렇다면 누가 죽고 싶어 하겠는가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죽지 않고 살아내는 쪽을 택하겠지.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죽음’이란 꼭 극단적인 선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야말로 진짜 죽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독자로서 나는 그저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
누군가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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