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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저자 : 박민규
예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제목부터 알아보자.
옆의 그림은 스페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즈의 대표작 ‘라스 메니나스(시녀들)’이자 이 책의 겉표지이다. 벨라스케즈는 펠리페 4세의 총애를 받았으며 오직 그만이 펠리페 4세의 초상화를 그릴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펠리페 4세의 딸 마르가리타 공주의 그림도 많이 그렸는데 왼쪽 그림의 중간에 있는 여자아이가 마르가리타 공주이다.
‘라스 메니나스’는 논란이 많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림 보는 안목이 없는 나로서는 분위기가 약간 기괴해 보일 뿐이다. 모든 등장인물이 나를 보고 있으며 거울의 각도가 맞지 않는 그림이다. 오직 벨라스케즈 만이 의미를 알 것이다.
아래 그림은 펠리페4세의 딸 마르가리타 공주이다. 차례대로
3,5,8,9살의 공주이다. 스페인왕실과 오스트리아 왕실은 오래전부터 권력유지를 위해 근친혼을 해왔고 그 때문에 유전적 결함으로 인하여 마르가리타 공주는 심한 주걱턱이 되어 음식 먹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결혼한지 6년만인 22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고, 이 초상화를 본 음악가 모리스 라벨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연주곡을 만들었고 이 소설의 제목은 바로 모리스 라벨의 음악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다. ‘파반느’란 2박자의 느린 궁정무곡이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가슴을 무겁게도 만들고
따뜻하게도 만드는 소설이다.
박민규 작가는 이 소설을 긴 연서를 쓰는 마음으로 썼다고 했다.
마음이 아팠고 공감이 갔고 슬펐다.
작가 역시 자신도 아름답지 못한 여자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은 비현실적이라 했으며 네오 아담을 만들고자 했다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한 가지 흠이 있다. 그것은 이따가 밝히겠다.
주인공 ‘나’는 외모가 빼어난 배우인 아버지와 추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잘생긴 남자이다.
주인공 ‘그녀’는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추녀이다.
주인공 ‘요한’은 첩의 뱃속에…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