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적절한 균형(A fine Balance)을 읽고
우선 두꺼운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인도의 오래된 카스트제도 및 생소한 사회환경이 다시 한번 새롭다. 카스트 제도가 전체적으로 작용하며, 읽어 내려가는 동안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존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 책이다. 삶의 처연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슬프고도 감동적인 책이다.
전체적으로 길게 호흡하며 써내려간 책의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흡인력 있어 좋았다. 다나, 이시바, 옴, 마넥 이라는 4명의 주인공의 삶을 통해 인도의 불안한 70년대 배경이 펼쳐지며, 주인공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지나치게 많은 주인공들의 불행속에서 잠시 지나가는 짧은 행복에 가슴이 시리고 저려온다.
다나의 삶, 이어지는 삶속에서 절망감을 느끼며, 새로운 “희망”을 느끼기도 하며 본인의 삶에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애쓰는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 오히려 노력을 해도 더 나아지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역경 속에서도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또 다른 이름인 “희망”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 나도록 경건하고 슬펐다. 그래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혹은 절망하더라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내게 주어진 소명을 다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소명,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내 삶의 이유를 찾으며 끝까지 살아내는 것. 돌아보면 빛나는 삶이 아닐지라도, 누가 알아주는 삶이 아닐지라도, 그것은 정말 위대한 것이다.
인도의 극 빈민층으로 살아가고 있는 재봉사 이시바와 그의 조카 옴의 궁핍하고 옹색한 생활에 누가 침을 뱉을 수 있을 것인가 인도라는 나라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들에게 빚을 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열심히 살았으므로, 허나 나라가 지켜주시 못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었고, 천민이라는 굴레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건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바꿀수 없는 성별과도 같은 그런 것이었다.
그들은 궁핍한 삶속에서도 서로…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