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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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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그의 단편들은 주로 장편 영화에 비해 일상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렇다면 김훈이 가까운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쓸 때 특히 신경을 쓴다는 뜻일까 김훈의 단편은 일상이 결코 각 인간의 역사에서 사소한 사건이 아님을 드러낸다. 그가 가진 마음을 가진 독자들 옆에 침묵하고 친근한 이웃으로서 다가온다. 저자는 세상과 일상을 유심히 관찰한 뒤 특유의 강한 문장으로 취약한 존재들의 인생사를 펼쳐나간다. 무엇보다 김훈 자신의 관찰과 취재에서 출발했을 이 단편들은 작가의 일상이 소설의 기본이 되고 소설을 쓰는 것이 곧 작가의 일상이 됨을 보여주며 문학 행위 자체에 대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사실에 입각한 문장의 정확성을 겨루는 언론인 출신 김훈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룬 소설의 영역에 들어선 이후 감정을 생략한 단순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문체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김훈의 여전히 트레이드마크는 김훈이 자신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직업에 대한 전문 용어를 사용하거나 직업의 세부사항을 건조하게 묘사해 세속적인 세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운명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글쓰기 방식이다. `강산무진`에서 그의 문장은 탄생과 죽음의 흐름 아래 유한한 신체일 뿐 차갑게 튀어나온 인간의 존재를 그렸다. 다만 허름한 인간사를 허망하게 바라보던 김훈의 시선이 16년 만에 조금 더 애틋해진 것 같다. 물론 `저만치 혼자서`에…
사실에 입각한 문장의 정확성을 겨루는 언론인 출신 김훈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룬 소설의 영역에 들어선 이후 감정을 생략한 단순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문체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김훈의 여전히 트레이드마크는 김훈이 자신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