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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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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xxx년 새로운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이 회원들에게 제공될 단편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한 소설이다. 멤버들에게만 제공되는 소설이라는 점이 `살인의 기억법`이 나온 지 6년째 장편을 출간하지 못하고 있는 작가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2020년 2월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이 책이 전달되었다. 분량은 약 420장의 200자 원고지였다. 당초 저자는 작별인사를 조금 수정한 뒤 일반 독자들이 바로 열람할 수 있도록 공식 발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0년 3월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되었다. 뉴욕의 텅 빈 거리에는 시체를 실은 얼어붙은 트럭만이 음산한 분위기로 서 있었고, 파리, 런던, 밀라노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다. 작가들이 오랫동안 경고해 온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갑자기 찾아온 듯했다. 책상 앞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쓴 경장판 원고를 고치던 필자에게 몇 달 전에 쓴 원고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작가는 다시 쓰는 것을 반복했고, 원고는 지난 2월 발표했던 것과 점차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여름철에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대유행은 겨울철에 …
이 책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xxx년 새로운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이 회원들에게 제공될 단편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한 소설이다. 멤버들에게만 제공되는 소설이라는 점이 `살인의 기억법`이 나온 지 6년째 장편을 출간하지 못하고 있는 작가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2020년 2월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이 책이 전달되었다. 분량은 약 420장의 200자 원고지였다. 당초 저자는 작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