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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소니 드 멜로의 ‘일분 지혜’를 읽고
지은이 : 앤소니 드 멜로 출판사 : 분도출판사
어느 일요일 오후, 거실에 나와보니 소파 한 켠에 네 권의 책이 가지런히 쌓여있었다. 자연스레 그 쪽으로 시선이 갔다. 제목을 차례대로 쭉 훑어 본 뒤 한 권의 책을 집어 들었다. 엔소니 드 멜로의 ‘일분 지혜’. 제목 아래에는 ‘속뜻 그윽한 이야기 모음’이라는 부제가 보였다. 책 표지를 넘겨 저자 소개를 보니 엔소니 드 멜로는 인도의 신부님이었다.
책 ‘일분 지혜’는 깨달음을 주는 짧은 이야기들이 매 페이지마다 하나씩 소개되어있다. 매 이야기는 스승과 제자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스승은 비단 하느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뿐만 아니라 부처, 노자, 소크라테스 등 시대의 현자들의 가르침과 지혜가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의 이야기들을 한번에 다 읽기 보다는 조금씩 읽기를 권하고 있다. 한 번에 하나 또는 둘을 읽는 것이 좋다고 정량 초과는 그 효험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이 페이지를 읽다가 저 페이지를 읽다가 하다 보니 저자의 조언을 뒤로한 채 꽤 많은 양을 읽게 되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친절’이다.
“제 이웃을 사랑하기 제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너 자신을 미워하기를 멈추어라.”
제자는 그 말을 오랫동안 심각하게 생각해 본 다음, 돌아와서 말했다.
“하지만 저는 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걸요. 저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거든요. 그걸 어떻게 해야 없앨 수 있을까요”
“너 자신에게 친절하도록 해라. 그러면 너의 자아가 만족해서 네가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성경을 보면,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구절이 있다. 사실 나 하나 챙기기도 바쁜 요즘 세상에 …
성경을 보면,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