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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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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의 눈을 가진 가리비는 압도적인 숫자에도 불구하고 우리처럼 `현장`을 인식하지 못하고 `움직임`만 감지한다고 한다. 이는 서로 다른 장소에 200대의 CCTV가 있어도 도둑의 얼굴을 보지 않고도 도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감시 시스템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진동과 촉각을 통해 세상을 감지하는 다른 거미들과 달리 깡충 거미들은 그들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깡충거미는 총 8개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중앙 눈은 패턴과 모양을 인식하고 보조 눈은 움직임을 추적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엄청난 정보를 처리한다. 카멜레온은 앞뒤를 동시에 보거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대상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인간은 머리 중앙에 두 개의 눈만 있을 뿐, 이러한 특성은 자연계 전체를 볼 때 전혀 표준적이지 않다. 세상에는 `눈을 가진 생명체`만큼 많은 눈들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뛰어난 감각기관을 가진 동물에 관한 것이 아니라 동물의 다양성에 관한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의 감각을 모방하거나 그 우수성에 감탄하여 순위를 매기는 것보다, 동물을 "그 자체"로 볼 가치가 있다.
책은 기존의 오감 분류 대신 지구상의 생명체가 감지할 수 있는 자극(냄새와 맛, 색깔, 열, 소리, 표면 진동, 전기장 등)과 그에 상응하는 감각으로 구성돼 있다. `4색 감각`으로 새로운 차원의 색을 구분하는 벌, `지상 진동`을 이용해 장거리 통신을 하는 코끼리, 5~10년 동안 `자기장`을 통해 대서양을 항해하는 거북 등 인간이 없는 감각을 사용하는 놀라운 동물들이 그 중에 있다. 지구와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각각의 생명체는 마치 평행 우주에 살고 있는 것처럼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는 동물의 눈과 귀, 코, 피부를 통해 지구 환경을 탐험함으로써 우리의 세계를 확장할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해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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