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지은이 : 김선주
펴낸곳 : 한겨레출판
지난달 우연하게 직장내 독서동호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름은 텐인원, 일년에 열권의 책을 읽자는 취지로 지어진 이름이다. 자유롭게 책을 읽고, 좋은책 소개해주고, 읽은 책 서로 나누어 읽으며, 자발적으로 토론하는 분위기가 좋아 가입의사를 밝혔고, 이렇게 해서 모인 사람이 열명이다. 동호회 이름과 팀구성원의 수가 일치되는 것이 우연만은 아닌 것 같다.
동호회를 결성하고, 각자 읽고 싶은 책을 한권씩 신청하고, 자신이 읽었던 책을 두권씩 기부하여 30권의 문고를 만들었다.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이 저절로 생겨나니 이 또한 동호회의 긍정적 효과라 할 수 있겠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제목을 접하고 읽고 싶었던 터라 이번에 동호회를 결성하면서 읽고 싶은 책으로 신청을 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김선주는 47년생이니까 올해 65세다. 책의 내용은 간단한 생활속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사회, 정치, 경제구조 등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로 연결된다. 여성이지만 우리 현대사의 격동의 시기를 언론인이라는 특수계층에서 바라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잘사는 것일까를 고민하며, 지식인으로서 그의 사상을 옅볼 수 있는 세상사는 이야기이다. 나보다 20년이나 먼저 세상을 사신 분이지만 현재의 내 생각보다 진보적인 성향이 강해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상당부분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감각을 일깨워준 부분이 많다.
`비록 비겁하게 살지언정 쪽팔리게는 살지말자는 것이 내 인생의 좌우명이었다고나 할까. 젊은 시절에는 정의감에 입각한 용기, 그리고 용기에 기반한 행동이 내 인생의 목표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오류인지에 대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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