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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저자 : 김려령
⧠ 감상문
요즘 세계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하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실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타인의 삶은 타인의 이야기일 뿐이다. 처음에, 코로나 19의 상황은 중국 우한에 사는 누군가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러나 한국에도 하루 평균 감염자가 수천명에 달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다른 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과 동떨어진 타인의 이야기에 접근하는 모양새다. SNS에서 사연으로 치부하는 모습도 가슴 아프다. 인간의 마음은 이와 같을 수 있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따돌림, 친구 문제, 자살과 같은 사회 문제를 다룬다. 이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지 오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도 본질적으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느낀다.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코로나19 등 전염성 질병은 단순히 사람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것을 넘어 인간관계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가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것을 잊는다. 우아한 거짓말은 소녀의 죽음이라는 사실에서 시작된다. 이 사실의 이면에는 천지라는 이름의 소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진실"이 있다. 진실을 찾기 위한 작가의 발걸음이 가볍다. 무거운 주제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유가 무엇인지, 절제된 내러티브와 추리소설을 통해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찾고 있다. 상대방을 위하는 척하는 `우아한 거짓말` 한 마디가 누군가를 죽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벼랑 끝에서 누군가를 구하는 것 역시 진심 어린 따뜻한 말이라고 말한다. 코로나 19와 같은 사회 재난의 현실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서도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비판의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을 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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