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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전쟁
- 지은이: 원재훈
- 출판사: 리더스북
엊저녁 직장 동료와 모처럼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쳤다. 음식값이 3만 원이 나왔다. 결제는 카드로 했다. 카드를 사용한 것은 연말 정산에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다. 보통 카드 사용 수수료율은 3 %이다. 따라서 카드사는 900원을 떼고 이삼 일 지나면 음식점에 29,100원을 입금시킬 테고, 그리고 카드 결제일에 맞춰 내 통장에서는 3만 원이 카드사로 빠져 나갈 것이다.
거래에 아무런 관계도 없는 카드사는 가만히 앉아서 보름 남짓되는 이자를 받아 챙긴다. 이를 연이자로 따져보면 무려 75 %가 넘는다. 현금서비스보다 훨씬 높은 이자율이다. 한마디로 이런 고리대금업자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결제를 현금으로 하나 신용카드로 하나 매 한가지로 3만 원이니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음식점 주인 입장에서도 카드수수료로 떼인 돈을 눈 뜨고 손해를 볼 수 없는 노릇이다. 당연 카드 수수료를 음식값에 포함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서 3만 원어치의 삼겹살과 술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29,100원어치 이하로 공급하는 것이다. 결국 카드수수료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이될 수밖에 없다. 장바구니 물가가 가벼워진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말 정산 소득공제 또한 빚 좋은 개살구이다. 우선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연봉액의 25%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예컨대, 연봉이 3,500만 원인 A 씨가 카드를 1,500만 원을 사용했으면 125만 원[(1500만원-875만원)×20%]이 소득공제 가능액이고 실제 공제 금액은 약 6만 원 정도이다.
반면 카드사는 수수료로 45만 원(수수료 3 %)을 챙긴다. 연말정산에서 겨우 6만 원 소득공제 받자고 1년 동안 그렇게 카드를 긁어댔던 것이다. 카드사 배만 불려준 것이다. 이를 국민 전체로 확대하면 카드사는 실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그렇다면 현명한 해결책은 …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