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상의 그림자
지은이 : 민병완
펴낸곳 : 오늘의문학사
이 책의 뒷 표지에 쓰여있는 글이 마음을 움직인다.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승진하고,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강한 권력을 잡기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리고 있어요. 더, 더, 이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출발선은 있지만 결승점이 없어요. 그러다 어는 날 문득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행복해야 할 삶은 다 사라지고 그저 헐떡거리며 뛴 세월밖에 남는 게 없습니다.’
미래는 현재 안에 있고 인간사회의 모든 일은 마음 속에서 먼저 일어난다.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에서조차 묵묵히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평범하고 착한 이웃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는 작가의 짧은 서문에서 보듯이 바쁘게 돌아가는 문명의 이기속에 갇혀, 나를 숨기고자하는 본능과 우상의 그림자에 가리어 행복한 삶을 살지못하는 현대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배경이 청주라 소설이 소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은 지금으로부터 8년 뒤인 2020년 충북 청주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45번째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은 아내와 여고생 딸을 둔 가장이며, 연구소의 팀장으로 근무한다. 휘발유가 리터당 4000원에 육박하는 시대, 1년 전보다 소비자 물가가 20%오르자 회사에서는 새로운 기술개발 압박이 밀려온다. 정부에서는 계엄을 선포하고, 생필품에 대해서는 배급제를 시행하게 된다. 이어 가족당 재활용품 수집을 반강제로 할당받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에너지 위기에서 펼쳐지는 소설속의 상황들이 실제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생각에 환경공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더 큰 위기의식을 느낀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에서는 기술개발팀에 대한 연구상황을 점검하고 원가절감을 위해 연구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하고 팀장을 해고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연구개발팀이 1순위로 정리대상이 된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에서는 기술개발팀에 대한 연구상황을 점검하고 원가절감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