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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민들레 꽃
저 자 : 박완서 (휴이넘 출판)
이념의 문제, 사람살이의 문제들을 속 깊게 통찰해 나가는 고뇌의 흔적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고 박완서 작가를 좋아한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옥상의 민들레 꽃>은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물질을 중요시하는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아프게 꼬집는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 궁전 아파트 주민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부끄러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사람의 가치를 물질에 두고 마음을 돌아보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이 지금 내 아이들에게 비추어진 또 다른 이중적인 우리 어른들의 모습은 아닐까 돌아본다.
엄마가 셋째 아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자살을 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간다. 주인공 꼬마아이를 살아남게 한 것은 옥상 한구석에서 핀 민들레꽃이다. 콘크리트 바닥에 조그마한 먼지들이 모여 있는 곳에 피어난 민들레꽃이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었다. 그래서 아이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고급 시설이 갖춰진 궁전아파트에서 왜 두 명이나 자살을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남들에게 보여주는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아파트 값이 중요한 아파트사람들은 ‘왜 그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나’가 아닌 ‘아파트값이 똥값이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기에 급급해한다. 이글의 주인공은 비록 어리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없어져 주었으면 할 때 죽고 싶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도 두 사람이 자살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쇠창살로 베란다를 막아놓지 않아서도, 고향이 그리워서도 아니라 가족들이 할머니가 없어져 주었으면 하는 눈치 나 바람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질로는 채울 수 없는 사랑, 가족 간의 대화나 관심대신 호화로운 물질로만 채우려고 하는 자식들의 거짓된 공경 속에서 소외된 노인들은 쓸쓸히 죽어간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겉으로는 풍요롭고 행복해보여도 그 속…
사람이 아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