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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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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소설을 연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400페이지가 넘는 긴 이야기를 한 번에 쓰려고 하는 것조차 웬만한 경험으로는 어렵다. 작가에게도 감정이 있고, 무의식적으로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니 기쁨과 슬픔, 열정, 좌절의 물결에 흔들리지 않을 재주가 없기 때문이다. 감정의 물결에 휩쓸려 어지럽게 글을 쓴다면 실생활에서 글을 쓰는 `나`는 사라지고, 당신이 구축한 소설의 세계 구석구석에 깊숙이 자리 잡은 소설 속의 `알 수 없는 씨앗`만이 존재할 것이다. 소설가들이 1인칭 소설을 기피하는 이유는 소설의 세계와 나의 현실을 오인하거나 동일시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마쓰에 마사시의 장편소설 `여름은 그곳에 오래 남아 `는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 호흡으로 쓴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건축이라는 전문적 주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삶과 사랑, 자연과의 조화를 담담하고 평화롭게 그려내는데,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담담하고 싱거운 매력에 빠져든다. 진한 육수와 담백한 메밀국수가 찰떡궁합인 평양냉면의 깊은 맛에 중독되듯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소설을 연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400페이지가 넘는 긴 이야기를 한 번에 쓰려고 하는 것조차 웬만한 경험으로는 어렵다. 작가에게도 감정이 있고, 무의식적으로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니 기쁨과 슬픔, 열정, 좌절의 물결에 흔들리지 않을 재주가 없기 때문이다. 감정의 물결에 휩쓸려 어지럽게 글을 쓴다면 실생활에서 글을 쓰는 `나`는 사라지고, 당신이 구축한 소설의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