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어른공부
(30년간 사형수들을 보내며 얻은 삶의 가치들)
출판사:시루
지은이:양순자
너무 제목부터가 공부라는 단어라 매우 뻔한 말이 아닐까 싶었다. 분명 뻔하다 싶은 내용일 수 있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거기서 항상 뭔가를 생각하고 고민하신 흔적이 역력해서 가슴에 와 닿고 마음에 차오르는 말들이었다. 교도소에서 사형수를 오랫동안 상담해오신 분이라 우울하거나 무거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죽음 앞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대하며 쌓으신 내공 때문인지 덤덤하면서도 조금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를 말해 준다. 어쨌든 우리는 살아있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난과 숙제의 연속이니 거기서 어떻게 행동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현명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는 좋은 대학에 입학해서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삶은 행복해지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학교에서 ‘상식’을 배우는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사회는 상식 공부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적극적으로 펼쳐갈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공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어른 공부’이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새로운 인생 공부다.
이 책은 30년간 사형수 교화위원으로 활동해온 저자 양순자씨가 죽음의 경계선에서 돌아본 삶의 가치와 자세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2xxx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그해 두 번이나 수술을 했지만 완치되지 않았다. 현재는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암은 오히려 인생의 분수령이 되었다. 저자는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았고, 훗날 어떤 얼굴로 기억돼야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저자는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말은 이미 식상함이 절로 묻어나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술대에서 깨어난 …
저자는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