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시험 능력주의
본문
한국의 교육 문제는 아무도 풀 수 없는 고르디우스의 매듭과 같다. 공무원과 학자들이 모여 수시로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지만, 교육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입시제도를 연구하고 거의 모든 형태의 입시를 적용해 왔지만, 왜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이 정말 `입학제도`의 문제인가
`시험능력주의`의 저자 김동춘씨는 문제가 더 이상 교육문제가 아니라 사회제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국의 교육 관계자들은 더 나은 시험을 통해 사람들을 선발하는 것이 십대들이 직면한 문제, 공교육의 붕괴, 가정의 해체와 같은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희망하면서 최적의 시험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저자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쯤 되면 시험을 통해 측정된 수치는 개인의 능력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 자원을 분배해야 한다는 이념을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장점은 이 점에서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학교 교육 정상화 문제에 대한 논의가 많았고, 사회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담론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기본평가제도 이념을 본격적으로 비판하는 분석은 많지 않았다.
저자는 시험을 통해 순위를 매기는 것을 정당화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배분하는 제도를 비판한다. 이를 위해 우선 교육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그려보겠다. 학생들의 고통은 단지 더 많은 공부 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니다. 개인의 인격과 자아가 무너지고,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훼손되고, 사회윤리가 무너지는 현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 근본에는 `시험 성적`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시험 역량주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이 책은 한국의 시험 성적주의의 지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시험을 위해 사람들을 줄 세우는 것은 입학 절차나 채용…
이 책은 한국의 시험 성적주의의 지배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