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세일즈맨의 죽음
저자 : 아서 밀러
⧠ 감상문
이 책은 경제 공항에서의 세일즈맨의 하루 동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윌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과거의 화려한 모습에 연연하며 현재의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이는 과거 운동선수로 활약했던 장남 비프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아들이 되고 싶어해 결국 가정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쯤 되면 아들을 온전한 사람(물론 부모이기 때문에)으로 보기보다는 여전히 자신의 보호와 도움이 필요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그를 더욱 힘들게 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이것은 우리의 현재 가족 문제와 일치한다. 주인공 윌리는 신생 회사의 세일즈맨으로 회사의 발전에 힘을 실어주면서 승승장구한다. 그와 함께 가장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커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일즈맨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상사는 자신이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윌리의 이직 요청을 일축한다. 윌리는 회사에 기여한 한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굴리는 부품으로 보였고, 사장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오래된 부품을 바로 교체했다. 인간이 아닌 자본과 이익이 인간의 관계를 침범하면서 인간과 인간의 강한 연결고리가 사라지고 자본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했다는 얘기다.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횡포가 현대에 이르러 이미 그 당시 자본의 위험성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의 높은 문학적 질을 보여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살아온 가장이 결국 가족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윌리의 아내 린다는 윌리의 아내이다. 무덤 앞 주택 할부금을 다 갚아 집을 갖고 있는데 그 집에 살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다짐하며 자살까지 하지만, 그에게 필요한 것은 집을 살 돈이나 세일즈맨으로서의 명성이 아니라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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