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
- 지은이: 김병완
- 출판사: 이랑
공부 만큼 잘 하고 싶고, 또 공부 만큼 미련 남는 일이 있을까. 누구나 선호하는 공부. 하지만 생각과 행동이 따로국밥처럼 노는 게 또한 공부다. 공부는 곧 책과의 씨름이자 전쟁이다. ‘얼마나 진지하게 인내력을 갖고 파고드느냐’하는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마음 먹고 책을 읽어도 읽을 때 뿐, 덮고 나면 머리 속이 하얘지는 것은 나만의 딜레마일까. 머리가 퇴화해서 그럴 수도 있고, 몰입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 끝까지 하겠다는 끈기력 부족도 문제시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책의 저자는 몇 날 며칠 밤잠 설쳐가며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글로 표현하고 수없는 다듬는 과정을 통해 드디어 탄생한 책을 독자는 우습게 읽은 탓에 우습게 자기 기만을 당하는 것이다. 저자와 눈높이를 같이하지 못할 망정 최소한 저자의 메시지와 진실에 감흥하고자 하는 기꺼운 마음도 없이 얄팍한 지식을 쌓으려거나 남에게 으쭐대고 싶은 욕심에 기인된 탓도 크다. 그래서 조선 중기 유학자 서애 류성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공부는 마음공부였다. 그는 마음이 허황되게 들뜨고 분산되는 것을 경계하였다. 지식과 글을 잘 외우고 글 짓는 솜씨가 뛰어나다고 그것을 자랑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말이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배움이나 학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퇴계 이황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공부에 대한 조급증, 생활고나 이익, 손해, 출세나 이득, 명예와 같은 것에 연연해하는 마음’이라고 단언한다. 비단 이것은 공부뿐만이 아닐 것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 책의 지은이는 김병완.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휴대폰 연구원과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