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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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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은 한국 사회의 노동 현실과 고용해고구조조정자영업재건을 바탕으로 이런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경제구조를 모두 보여준다. 제목인 `산`은 앨범에 수록된 작품 중 `공장 밖`의 표현이다. 파업 중인 공장 옥상에 현수막이 걸려 있고, 현수막에는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적혀 있다. 해고가 살인이기 때문에 해고된 사람들은 `죽었다`고, 해고 명단에 없는 사람들은 `살아있다`고 했다. 그러나 `산`은 또한 고통이다. 한국 사회의 억압 구조에 사로잡혀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그냥 살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분리되지 않고 서로를 억압하는 패턴을 절묘하게 담아냈다. 구조조정과 파업, 빵집 간 유혈 경쟁, 재개발재건축, 일자리 부족 등 소설이 다루는 주제들은 오늘날 일자리를 둘러싼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세대와 상황의 사람들이 악하지 않고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한다. 공존할 수도, 공존할 수도 없는 무한경쟁의 구조 안에서 승자 없이 싸움을 이어가지만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치열하고 공허한 싸움은 매회 개별 캐릭터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한순간에 읽기에 몰입하다 보면 방금 지나온 곳이 문제의 뇌관과 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풍자와 슬픔, 유머와 냉소가 담겨 있는 책이다. 현실 세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심각하고 슬픈 문제지만, 이야기가 드러나는 방식은 분명하고 가볍다. 더욱이 황당한 현실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풍자와 슬픔, 유머와 냉소가 뒤섞여 있다. `산`은 현실적인 소설로, 현대적 문제에 공감하는 측면 외에도 한 발 물러서서 소설의 주제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
이 책은 풍자와 슬픔, 유머와 냉소가 담겨 있는 책이다. 현실 세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심각하고 슬픈 문제지만, 이야기가 드러나는 방식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