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람의 세상에서 죽다
작 가 : 리루이
출 판 사 : 시 작
책의 표지에는 중국 4대 설화<백사전>이 현대의 언어로 다시 살아난다!
이렇게 씌여있는 문구로 대충 내용은 짐작이 갔다. 자기계발서나 재미있는 심리학, 흥미로운 경영학 책에만 눈을 돌렸던 나로서는 새로운 선택이었다. 한창 무엇엔가 쫓기는 듯한 초조함에 책을 읽을 만한 여유로움을 갖지 못했었다. 책표지를 한 장 넘겨보면 내가 이렇게 써놓았다. ‘아주 아주 뻔한 이야기 설화, 그래도 어렸을 적 귀를 쫑그하며 들었던 옛 이야기가 문득 그립다. 2xxx. 7. 6.(화)’ 사실 그 초조함을 달래기위해 선택했던 책이었건만 내가 써놓은 글귀로 보아 읽는 데 1년 가까이 걸린 듯 하다.ㅎㅎ
이 책을 보면 8~90년대를 풍류했던 중국 여배우 왕조현 주연의 ‘청사’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화려한 영상과 청초한 미모를 마음껏 뽐냈던 왕조현의 얼굴만이 또렷이 기억날 뿐이지만 어쩐지 이책을 보는 내내 그 영화가 오버랩되었다.
단순한 이야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인간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정의는 과연 어떤 기준에 의해 행해지는가 한번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등장하는 백사()는인간이 되길 꿈꾼다. 천년의 수행으로 아름다운 여인의 육체를 가졌고 2천년의 수행으로 지혜로운 인간의 머리를 가졌다. 3년천 수행으로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자 했으나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2999년째 수행되던날 할머니의 비명소리를 들었고 백사는 할머니를 구해주는 바람에 인간의 잔인함을 얻을 수 없었다. 그로인해 백사녀는 세상에서 고통을 겪게 된다. 이 대목은 인간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때로는 잔인함도 용인되는 세상이 아닐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사녀(백소정)는 어린요괴 청사(청아-수행을 거치지 않고 도술로 인간이 된 새끼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인간세상을 즐기는 방법은 서로 달랐다. 백소정은 …
백사녀(백소정)는 어린요괴 청사(청아-수행을 거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