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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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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는 은정은 육아와 동시에 일하는 워킹맘이다. 은정은 세상과의 유대를 놓지 않고 남과의 감정 교류 없이 단호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을 가둬가며 무식한 엄마로만 남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하지만 8개월 전, 그녀의 옛 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들 서균씨가 교회 수련회에서 썰매를 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온화한 성질의 남편을 비롯해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주변의 모든 것을 8개월 만에 내려놓았고, 이제는 잔인한 현실 앞에서 아무도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집중 없는 독백과 욕설`을 `사투리`로 내뱉는다. 다만 사실 은정이 눈치채지 못한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기미가 보였다. 미용실에 두 명의 헤어 디자이너가 있다. 미용실 원장 해미는 `인생책`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선물하고 8개월 전 마지막 염색 이후 멈춘 `말문이 막히고` `항상 온몸과 마음에 긴장감이 감도는` 은정을 걱정한다. 같은 미용실의 지현도 시종일관 마음이 무겁다. 8개월 전 지현이는 은정이의 아이 서균이에게 너무 못되게 굴었다. 미용실을 통해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도 엄마는 지친 …
영화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는 은정은 육아와 동시에 일하는 워킹맘이다. 은정은 세상과의 유대를 놓지 않고 남과의 감정 교류 없이 단호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을 가둬가며 무식한 엄마로만 남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하지만 8개월 전, 그녀의 옛 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들 서균씨가 교회 수련회에서 썰매를 타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온화한 성질의 남편을 비롯해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주변의 모든 것을 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