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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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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보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오세의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삶을 더 깊이 참아내는 의미를 담긴 현자의 말이다. 냉동실에서 녹인 아이스크림도 즐길 수 있다는 복자의 말이 오랫동안 내 가슴에 남아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인생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나 역시 누군가의 인생을 위로하고 응원해줄 수 있어야겠다.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을 수많은 복자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소설은 1999년 초 봄, 야무진의 초등학생인 이영초롱 동생 대신 제주 본섬에서 다시 한 번 배를 타야 하는 고고리도 이모에게 맡겨지면서 시작된다. 이영초롱은 서울에 남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제안서까지 쓰고 부모에게 호소하지만 절박한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고고리에서 우울한 하루를 보내던 이영초롱은 어느 날 홀로 섬을 거닐던 중 우연히 또래의 소녀 `복자`와 마주친다. 대담하고 대담한 성격의 복자는 "섬에 오면 할망신을 맞이해야 한다"며 이영초롱을 할망당으로 안내한다. 평생 한 번뿐인 자신의 비극을 타인에게 털어놓게 된 이영초롱과 처음 보는 아이의 슬픈 사연에 진심으로 화답한 복자가 그려졌다. 그 날 이후로 두 아이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복자는 이영초롱의 낯선 섬 생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지만, 어느 날 두 사람의…
소설은 1999년 초 봄, 야무진의 초등학생인 이영초롱 동생 대신 제주 본섬에서 다시 한 번 배를 타야 하는 고고리도 이모에게 맡겨지면서 시작된다. 이영초롱은 서울에 남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제안서까지 쓰고 부모에게 호소하지만 절박한 상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고고리에서 우울한 하루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