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지은이 : 넬레 노이하우스
옮긴이 : 김진아
펴낸곳 : 북로드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만한 책을 한권 골랐다. 삶이 무미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금까지 경험상 소설은 가볍게 읽으려고 시작해서 1/3정도 읽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나머지 부분은 아무리 두꺼워도 이삼일 안에 모두 읽었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은 내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도 없고,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루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끝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면 진도가 잘 나간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범죄소설의 시작은 대부분 인간의 욕망이다. 이 책 역시 인간의 욕망과 질투, 잃는 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나약함, 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뒤따라오는 엄청난 괴로움,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감추기 위해 일어나는 잘못된 선택의 연쇄반응. 모든 것이 누군가가 그려낸 상황이며,대부분의 인간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어떤 특정 상황의 노예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책을 덮으며 머리를 채운다.
독일의 한 작은 마을 알텐하인. 여학생 두 명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되어 10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했던 토비아스가 출소 후에 마을로 돌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의외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토비아스는 마을에 남아있는 아버지를 봐야만 했다. 그리고 막상 아버지와 자신이 살던 집을 보던 토비아스는 아버지를 만나고 마을을 떠나려 했던 자신의 계획을 수정한다. 엉망이 된 삶의 터전과 10년 사이에 너무 늙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 자신이 저질렀다는 범죄의 기억. 집안을 정돈하고 1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고자 토비아스는 환영받지 못하는 그 마을에 머문다.
토비아스가 마을로 돌아오던 그 순간부터 마을을 뒤숭숭해진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자의 재등장은 마을을 공포로 만들기에 충분했으나, 그…
토비아스가 마을로 돌아오던 그 순간부터 마을을 뒤…
배려와 호의를 가장한 이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