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박근혜의 인생
- 지은이: 김병완
- 출판사: 문학스케치
“정말 나라가 걱정입니다.” 그녀가 한숨을 내 쉬며 자주 사용했던 말이다. 또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 연설장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2006년 5월 29일 퇴원하는 그녀가 입을 뗀 첫 일성이,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더욱 더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정치적인 멘트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넘기는 순간 그녀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은 눈 녹 듯 사라진다.
박근혜. 한 여자로서 20대 꽃다운 나이에 부모님 모두 비운의 흉탄으로 돌아가시는 비극적인 경험을 겪어야 했고, 어린 두 동생을 돌봐야하는 가장으로서 그녀의 인생은 가시밭 길 그 자체였다. 독재자의 딸이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그녀를 더욱 궁지로 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녀는 철저히 인내하며 이겨냈다.
청와대 퍼스트레이디에서부터 제18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녀의 삶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파란만장했다. 1974년 8월 15일, 북한 간첩 문세광의 총탄에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잃은 그 날 이후 그녀의 삶은 완전히 180도 달라진다. 어머니 잃은 슬픔을 아파할 새도 없이 아버지 박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가발전과 안위를 위해 몸을 불살라야 했다.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시대가 그러했고, 주변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 교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갔던 프랑스 유학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퍼스트레이디로서 그녀는 새벽 5시부터 …
박근혜는 어린 시절부터 청와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22세 때부터는 정치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삶을 살았다. 또래 친구들은 취업 준비에, 졸업 준비에, 혹은 대학의 낭만과 미팅에 바빴을 때 박근혜는 세계 정상들을 만나기에 여념없었고, 국정에 바빴다. 그래서 미팅 경험조차 한 번도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