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마지막 질문
본문
사람은 죽음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기도하고 어떨 때에는 모든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기도 한다. 나는 이것의 차이는 평소에 살아가면서 죽음에 대하여 얼마나 깊게 생각하고 사색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죽음에 대해서 깊은 사유를 하고 많은 고민을 겪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죽음이 언젠가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초연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직면했을 때 그것에 대해서 깊은 고민과 생각을 거친 사람과 그렇지 않고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된 사람과 차이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특히 이것은 환우 환자들에게서 쉽게 찾압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과 삶의 외줄타기를 아슬아슬하게 하고 있는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과 삶이라는 주제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보다 무게 자체가 다를 것이다. 그들은 얼마나 삶과 죽음에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치열하게 생각하고 사색했을까 그 깊이는 그 당사자가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6명의 철학자와 나눈 대화를 46개의 삶의 통찰과 지혜로 정리해놓은 책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나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삶의 진리에 대해서 한 층 더 가까워진 듯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죽음 앞에서도 존엄한 삶은 무엇을 의미할까 릴케와 칸트, 니체와 톨스토이, 쇼펜하우어와 괴테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그들은 고난 속에서도 펜을 들고 지능의 엔진을 끄지 않고 자신의 삶을 세상에 전달했다. 그들이 어떻게 죽음 앞에서 당당히 설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