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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책장을 뒤적거리다 보면 읽어야지 하고 꽂아두었던 책들이 새로이 보일때가 있다. 그 중에서도 좋은 책들은 지인들이 먼저 읽어보고 선물해주시는 경우가 많았다. 아껴두었다고 해야하나 책장에서 계속 시선을 잡아끌었지만 애써 외면하며 미루고 미루었던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를 꺼내들었다. 책표지의 풍선들과 제목때문에 몽글한 이야기일까 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책표지 상단에 보일듯 보이지 않을듯 흐릿하게 가운데 자리 잡은 문구는 책을 읽던 중 발견하고 더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17살의 소년, 아름이는 자신의 나이에 부모가 되어야했던 부모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17살의 소년. 그 나이엔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 같은 조급증 같은게 있었던 시절이었던것 같다. 아이가 처한 상황과는 달리 이야기는 무심한듯 덤덤하게 일상을 이야기하는듯 보이지만 쉽게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여느 또래아이들과 같지 않은 몸, 유일한 친구인 장씨 할아버지, 그리고 방송을 타게 되며 편지를 주고 받았던 이성친구와의 감정들, 아이가 감당하기 버겁고 힘겨울것 같은 현실도 의연하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이 이토록 담담하고 아린지..
주위를 둘러보면 온 세상이 젊음을 찬양하고 있다. 아마 진심으로 노화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랑, 도전, 변화’라는 소중한 가치들이 젊음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또한 이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때로는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일이 어리석다고 느껴졌지만 젊음이 주는 특권을 포기하기는 싫다는 생각이 들 때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젊음에 대한 집착을 없앨 수 있었다. 대신 시간과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저 사람들이 저렇게 된 데는 아무 이유도 없는 것 같지 않으냐고. 그렇다면 우리 식구한테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