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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어떻게 프로이트에게 낚시를 가르쳤는가
폴 퀸네트 지음 / 이순희 옮김 / 바다출판사
밤 늦은 퇴근길이면 저수지에 “혹여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고 먹이를 찾는 배스의 날카로운 시선처럼 재빠른 눈길을 돌려보고, 드라이브를 갈 때면 트렁크에 휴대용 낚시대를 하나 싣고 두 눈은 열심히 강가를 두리번 거리며 커다란 물고기가 있을 만한 곳을 탐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낮에 출장을 다닐 때면 낚시터에 앉아 세월을 낚는 사람들의 직업이 뭔지 궁금하고, 주말 내내 밤을 낚는 낚시꾼을 보면 가정은 평안한지 묻고 싶기도 하다.
IMF시절 저수지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아리를 사들고 낚시터로 갔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른 후 백숙을 해서 먹어가면서 암울한 세월을 넘기기도 하였다.
내게 있어 낚시란 작은 희망이며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돌파구 이기는 하지만 며칠씩 밤을 세우거나 병아리가 백숙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을 매달리지는 않는다.
물에 도착하면 이리저리 큰 놈이 있을만한 곳으로 탐색을 마치고 먹기 좋은 위치에 미끼를 던져 놓는다. “나 잡아봐~~라.”를 연신 외치면서 슬쩍 슬쩍 지렁이 허벅지를 보여주면 배스란 놈은 주먹이 들락거릴 정도의 커다란 입을 딱 벌리고 달려든다.
작가는 낚시의 발달과정을 다윈의 진화론적 개념을 동원하여 설명하면서 인류를 물고기치기로 비유하기도 한다.
「수컷이 더 일찍 죽는 이유와 관련한 한 가지 이론은 수컷은 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유전자 풀(fool)에 발을 집어넣을 수 없기 때문에 암컷에게 접근하기 위한 경쟁을 하면서 진을 뺀다는 것이다. 돈이나 화려한 깃털, 커다란 뿔 따위가 모두 이런 비용 편익 방정식에 들어간다. 지나치게 진을 많이 빼면, 비축분이 모자라 박테리아나 감염증과 같은 애송이와 싸우다 질 수도 있다. 어떤 수컷이든 나이를 먹고 경계심을 높인다고 해도 젊음과 기술을 이길 수 없는 때를 맞게 마련이다.
남자들이여, 늙은 낚시꾼의 충고를 귀담아 들으라. …
남자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