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너의 의무를 묻는다
지은이 : 이한
출판사 : 뜨인돌
‘의무(, Duty)’하면 떠오르는 것이 근로의 의무,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린시절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온,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알고 있는 4대 의무가 떠오른다. 책을 고르면서 맨 처음 떠오른 생각은 나의 의무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고나면 나의 의무에 대해 명확한 해석이 가능해 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이런 나의 생각은 참 부질없는 것이었다는 것이 금방 나타났다. 내가 쉽게 떠올렸던 4대의무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 우리가 보편적으로 믿고 따르는 법대로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 이 책은 지금까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던 많은 것들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은 무엇이 우리의 의무인가에서 우리가 의무라 부르는 것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 하며, 이익추구를 위해 따르는 것이나, 강제성을 지닌 것들이 모든게 의무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의무의 본질은 인간의 존엄성 문제가 기초가 되며, 사람을 수단이나 도구가 아니라 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의무와 권리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수결의 원리, 투표, 법적 강제성 등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범하기 쉬운 오류들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의무와 권리, 모든 이익이 권리가 될 수 없다는 것, 집단의 결정에 좌우되는 개인의 삶, 다수의 의견이라는 말로 침해되는 권리, 공동체의 특별한 힘, 개인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집단적 결정, 시민 불복종의 사례, 모든 사람이 똑같이 보호받아야 할 인권,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고자 내세우는 원칙들의 오류에 대해 쉬운 용어들로 차근차근 정리해 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하는 몇 구절을 정리해 본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어떤 사람을 괴롭히고 억압하고 방해하는 행동은 의무…
나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