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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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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의 저자로 잘 알려진 조남주 작가님의 장편소설. 이 타이틀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최근 청소년 소설의 구분이 의미가 있나 싶다. 소설의 주요 내용은 고등학교로 진학한 다윤, 은지, 소란, 해인이의 이야기이다. 책의 차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각자의 시선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구조이다. 이 소설은 남자인 내가 읽는 것보다 여자 아이들이라면 특히나 더 공감이 가는 구절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적 혹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시기를 다루고 있으며 그 시절 우리는 부모님 또는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바로 “공부나 해.”였을 것이다. 공부만이 최고의 가치로 규정되고 나머지것들은 모두가 불필요하다고 치부되던 시절. 물론 공부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은 맞는 소리이지만 그 당시 나는 그 소리가 무척이나 듣기 싫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 때의 고민을 심각하게 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내 모습에 웃음이 나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심오하고 심각한 고민이 아닐수가 없었다. 이 소설은 그때 그 시절을 돌이키고 회상하며 추억에 잠길 수 있게 만들어준 소설이다.
이 소설을 만약 어른들이 읽게된다면, 특히 여성 독저의 경우에는 자신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서 겉으로 들어나 보이는 모습보다는 더 깊숙한 내면의 요동치고 있는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