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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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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인 고래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을 추적하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인간과 이어져 온 역사와 문화, 원래 네 발 달린 포유류에서 비롯된 진화적 기원, 최신 과학 보고서 등 이 시대 고래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고래를 직접 보러 간 저자의 증언도 생생하다. 여기에 이 모든 정보를 전달하는 저자의 문장과 태도에는 기후위기 시대에 글쓰기를 고민하는 생태적 관계가 담겨 있다.
이 책은 호주 퍼스 해변에 떠밀려온 거대한 혹등고래로 시작한다. 좀처럼 볼 수 없는 바다에서 실제로 고래를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동네 사람들이 몰려든다.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한 리베카 긱스 작가는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리뷰하며 독자들을 순식간에 호주 해변으로 몰입시킨다.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조용히 죽어가는 고래의 가벼운 호흡과 여유로운 동공을 보여준다. 고래의 사체가 왜 자꾸 밀리는지를 두고 현장에 모인 구경꾼들 사이에 사소한 대화도 오간다. 대화가 두서없이 오가고 있지만 지금은 고래라는 동물을 어떻게 보는지가 드러나고, 현장에서는 인도주의적 죽음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자동차 안테나처럼 굵은 바늘을 찔러 독을 안락사 시킬지, 폭발을 시도할 다이너마이트를 매달아 놓을지 고민하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