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고래>
천명관
문학동네
이 소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읽은 지는 벌써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무엇이 바빴다고 정리도 안했을까.
가장 큰 허울 좋은 핑계는 이 책을 정리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고래>의 독특함은 감상문을 쓰기에 무엇인가 넘치는 것 같기도 하고 부족한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솔직한 또 하나의 핑계도 있다.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만사가 귀찮았다. 지겨웠다. (근데 나 이상하게 아직도 지겹다.) 그래서 막 놀고 싶었다. 그래서 진짜 막 놀았다. 앞뒤 안 가리고 놀기만 했다.
뭐 어쨌든~
<고래>는 서사적이다. 그리고 네버엔딩스토리의 최고봉이며, 그 어떤 소설의 형식과도 전혀 비슷하지 않으며, 이야기가 이끄는 힘이 대단하다.
많은 의미를 내포해서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기 보다 순수하게 이야기 하나로 장장 400쪽을 이끌고 있다. 이 책이야말로 책을 손에 잡은 순간 놓을수 없다. 그만큼 이야기가 정말 기가 막히다. 하나하나 이어지는 구성에 맛깔나는 문장력!! 멋지다.
소설가 은희경이 <고래>에 대해 말하길 “ 이 작가는 전통적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작품에 빚진게 별로 없는 듯하다”라고 했다. 책을 10장만 읽어도 충분히 공감한다.
이 책에서는 말이되냐 안되냐는 절대 따져서는 안된다. 그건 바보 같은 짓이다. 그저 이야기에 빠져보아라. 어느 순간 그 속에서 깊이 잠수하는 그대를 발견할 것이다.
<고래>는 국밥집 노파 → 금복 → 춘희 로 이어지는 여인 3대의 구조이다.
(물론 국밥집 노파는 가족관계는 아니다.)
책의 구조는 부두 → 평대 → 공장의 3부작이다.
시대배경은 존재한다. 일제시대부터 박정희, 산업화의 시기 등을 보여준다. 허나 이건 중요치 한다. 왜..말되냐 안되냐는 중요하지 않다니깐.
책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은 금복이다. 그럼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인물은 국밥집 노파이다. 가장 마음이 쓰이는 인물은 춘희이다.
한 심사평에서도 말했듯이 <고래>의 가장 기본은 ‘욕망’이다.
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