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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
- ‘고독의 권유’를 읽고 -
출판사 : 다산책방
저 자 : 장 석 주
나는 이런 변화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한 달에 한두 권, 많아야 서너 권 정도의 독서량이지만 책을 접하면 먼저 작가가 누군지, 출판사는 어딘지, 언제 출간되었는지, 몇 쇄 째인지 등 그 책들의 부수적인 내용에 눈길을 주게 된다. 책의 줄거리도 궁금하지만 책의 재질과 가격, 작가의 이력, 언제 어느 출판사에서 인쇄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다. 마치 처음 방문한 박물관에서 고대 로마시대의 경이로운 유물들을 구석구석 예리한 눈초리로 관찰하는 것처럼.
책의 탄생과정이 궁금해지는 현상은 이제야 독서의 묘미에 조금씩 눈을 떠가는 징조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자기소개서의 취미 란에 ‘책읽기’로 채울 만큼 열정적 독서가의 반열에 오르려면 어림없지만.
작가(장석주)는 다른 책(「그 많은 느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책을 사랑하고 그것에 빠지는 것은 일종의 연애다. 연애와 마찬가지로 읽는 즐거움은 도취에서 비롯한다. 사랑하는 이가 고난을 견디게 하는 힘과 원기와 신념을 주듯 책도 마찬가지다. 책은 절망에서 일어 설 수 있게 하며, 꿈을 키우게 한다.’ 라고 독서의 탁월한 효능을 예찬하고 있다.
지난 연말, 자료실에서 몇 권의 책을 대출받았다. 그 책들 가운데는 시와 소설, 산문과 평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장석주 시인의 산문집 ‘고독의 권유’가 들려 있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로 시작하는 「대추 한 알」의 작가 장석주 시인이 이 책의 저자이다. 대학을 포기하고, 철학과 인문학 서적을 두루 섭렵하더니 약관의 나이에…
지난 연말, 자료실에서 몇 권의 책을 대출받았다. 그 책들 가운데는 시와 소설, 산문과 평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장…
책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와 함께 사유의 변화도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