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고도를 기다리며
저자 :
사무엘 베케트
⧠ 감상문
책을 읽다 보면 끝없이 쓸쓸해지는 책도 있고, 외로움을 잊게 하는 책도 있다. 어떻게 보면 영화나 다른 예술이 다 그렇다. 결국, 그것은 모두 `외로움과 고독`에 관한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는 것은 당연히 외로운 책이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 ‘고독,을 공공연하게 다루어 덜 외롭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많다. 비유와 은유가 많이 들어 있는 것 같지만 잘 닿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다. 다만 읽다 보니 어느새 두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고, 결국 외모가 내 외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두 주인공은 고도를 기다린다.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 지루해도 시간을 견디고, 내일 올 높은 수준을 믿고, 또 실망을 반복하며 기다린다. 두 사람은 고도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 스스로 고도 찾기에 나설 생각도 하지 않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포기하고, 오지 않는 고도에게 원망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런 태도는 두 사람이 서로를 불쌍히 여기게 하고, 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은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인물들의 대화와 움직임까지 상당하다. 50년 동안 알고 지낸 이들의 만남과 인생의 긴 여정은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우리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들과 우리가 기억하는 친구들 사이의 대화를 주시할 것이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시간의 흐름을 찾…
이 책은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인물들의 대화와 움직임까지 상당하다. 50년 동안 알고 지낸 이들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