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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왕의공부
지은이 : 김태완
펴낸곳 : 역사비평사
조선시대 왕의 인문학 공부인 경연의 내용을 정리하고 지은이가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일상의 배움으로 나라를 경영했던 임금들의 일상을 잘 볼 수 있는 책이다.
왕은 경연에 참여함으로써 늘 권력의 공공성을 각성하고 자신의 권력사용에 대하여 성찰하려고 했다. 경연관들은 왕이 백성의 삶을 잘 보살필 수 있도록 늘 마음을 다스리고 닦으라고 다그쳤다. 왕과 관료들은 경연을 통해 정치의 본질을 탐구하고 정치의 목표를 현실에서 구현하려 했다.
조선시대 왕들은 날마다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몸소 점검해야 했다. 이뿐만 아니라 틈틈이, 아예 시간을 정해놓고 유학의 경전과 역사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그 시간을 이용하여 정책을 의논하고 토론했다. 이처럼 왕이 군주로서 덕성을 수양하기 위해 공부하고, 현명하고 경륜이 많은 관료들과 정책토론을 하게끔 제도적으로 마련한 공간이 바로 경연이다.
국왕의 하루는 일어나자마자 죽이나 미음 등 간단한 초조반()으로 요기를 한 다음, 웃전에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과 함께 시작된다. 많은 왕들이 모후()보다 일찍 죽었기 때문에 당대의 왕에게는 어머니와 할머니까지 층층시하로 살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유교적 가치와 윤리가 체화한 사회의 왕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왕은 어머니(대비)와 할머니(대왕대비)에게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빠뜨리지 않았다.
문안을 마친 왕은 신료들을 만나 국정에 관한 업무를 시작한다. 약식 조회인 상참()이 끝난 뒤에는 경연을 열었는데, 세종 이후 상참과 경연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상참의 연장으로 시사()를 아뢰고 경연을 했다. 그러다가 영조 이후에는 상참 전에 경연을 먼저 해서, 국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