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시고백
지은이 : 김려령
출판사 : 비룡소
우선 영화로도 만들어져 무척 흥행했던 소설 `완득이`를 지으신 작가님의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갔고, 또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청소년소설이라 더욱 기다려졌다.
주인공 해일이는 어떻게 보면 `도벽` 이 있는 아이인데, 작가는 그것을 마음에 박힌 `가시`로 표현했다. 도벽이라는 단어는 해일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있는 청소년에겐 너무나 가혹하고 잔인한 단어라고 생각하해서 그런 듯 하다.
가시. 참 듣기도 생각하기도 불편한 말이다. 손가락에 자그마한 가시가 박혀서 하루종일 불편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심장에, 마음에 박혔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것을 빼내기 위해선 친구들과의 우정이 위험하다는 댓가를 치뤄야 한다면 어떨까. 누구나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해일은 `현대판 뤼팽`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구보다 뛰어난 도둑질 솜씨를 가지고 있지만, 나중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모르겠다고 서글프게 고백하는 바로 그 뤼팽 말이다. 해일의 경우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정돈 아니지만, `내가 도둑이다`, `내가 친구의 물건을 훔친 바로 그 범인이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해일이 저지른 도둑질에 대한 당연한 댓가일지도 모르지만, 가슴에 박힌 가시를 고백하기 위해서 해일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일수도 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가슴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고 또, 생활 한켠에 그러한 구석이 자리잡고 있다. 다영의 경우 일명 `반장병` 에 걸려 양보할 일이 있으면 자신이 손해를 봐서라도 양보하려고 하고, 그런 자신을 힘들어한다. 담임과의 상담 중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지란은 바람둥이 아버지를 둔 딸이다.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가 바람을 피울 때마다 지란에게 케러멜을 먹였고, 그래서 지란은 캐러멜 색을 싫어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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