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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을 읽고
지은이 : 정유정
펴낸곳 : 은행나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때였던 3월!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7년의 밤’이란 책이 단연 화젯거리였다. 책의 서평 또한 <뒤돌아보지 않는 힘 있는 문장과 압도적인 서사 그리고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가 여성작가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여러 문학적 함정들을 너끈히 뛰어넘고 있다>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책을 소개하자면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서원은 살인범의 아들이다. 살인범의 아들이라는 손가락질은 어디를 가든 서원을 따라다닌다. 도망치고 또 도망쳐도 서원의 아버지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담은 `선데이매거진`이 배달된다. 주변 이웃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그래서 서원은 떠돌아야했다. 학교는 몇 개월을 채울 수도 없었고, 친척들은 서원을 버렸다.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안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아버지와 함께 근무하고, 마지막 사건이 있던 날을 함께 한 승환과.....
7년 전, 2004년 9월. 서원이 12살이었을 때.
서원의 아버지 최현수는 세령댐의 보안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고, 몇 년 후를 기약하며, 사택이 있는 지방 오지로 간 것이었다. 이사를 가기 하루 전, 현수는 아내의 명령으로 세령댐이 있는 S시로 향한다. 술을 마신 상태의 초행길, 너무나 위험한 선택이었던 그 길에서, 현수는 여자 아이를 차로 치고, 당황한 나머지 그 여자 아이를 세령 댐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거의 혼이 나가 버린다.
여자 아이의 이름은 세령이다. 세령마을의 대지주이자, 세령댐을 둘러싼 세령수목원의 주인인 아버지는 딸에게 `세령`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세령의 아버지 영제는 자신의 모든 것이 아내와 딸인줄 알면서도 폭력으로 다스린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정이라는 이름으로 때리고 또 때린다. 결국 아내는 집을 나가고 이혼소송을 걸었다.
그리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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