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82년생 김지영
저자 :
조남주
⧠ 감상문
1990년대 초반부터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평등 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를 대립구조로 단순화하려는 시도가 토론의 본질을 흐리는 것 같아 불편할 때가 있다.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양성평등의 문제가 남녀 간 성갈등이 아니라 각각의 경우에 서로 다른 형태로 대립의 대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에서 성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소설에서, 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가족, 학교, 그리고 직장. 다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차별이 남녀의 대립구조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갈등구조를 통해 표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 내 차별은 사실 성별 간의 갈등이 아니라 성별 내부의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식자라고 할 수 있는 시어머니와 포식자라고 할 수 있는 며느리가 갈등의 대상이 되는 성별 내 갈등이다. 먹이사슬의 맨 위에 위치한 시어머니가 처음에는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 내 차별은 세대 간 오랜 갈등이 구체화되는 사회구조적 문제다. …
1990년대 초반부터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평등 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를 대립구조로 단순화하려는 시도가 토론의 본질을 흐리는 것 같아 불편할 때가 있다.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양성평등의 문제가 남녀 간 성갈등이 아니라 각각의 경우에 서로 다른 형태로 대립의 대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