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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
저 자 : 신정아
출판사 : 사월의책
나는 참 복도 많고 행복한 사람이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으면 되고, 또 수시로 직원들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책이니 보세요!” 하면서 갖다 주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몇일 전에는 우리 도서관에서 가장 예쁜 직원이 신정아의 자전적 에세이 “4001”을 가져와서 읽어보라고 한다. 창밖에 내리는 가랑비를 바라보며 신정아의 4001을 펼친다.
지난 2007년에 학력위조와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씨가 그동안 써온 일기를 바탕으로 에세이 식으로 쓴 자서전인 4001은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출간되자마자 2주만에, 7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던 감난도씨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단숨에 물리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책을 낼 때 초판은 독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보통 3,000부를 인쇄하는데, 이 책은 초판을 50,000부를 찍었다고 한다. 또한 하루만에 2만부가 팔려 서점가에서는 대박이 났다며 좋아했다고 하니 세간의 관심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제목인『4001』은 신정아씨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때의 수인번호로써, 잘못한 것은 뉘우치고, 잘못 알려지고 왜곡된 것은 제대로 이야기하여 밝히고자 제목을 수인번호로 하였다고 한다.
이 책이 출판되고는 과천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많이 알려진 사회 지도층은 물론 공직 고위층과 신정아 사이에 일어난 사생활을 때로는 이름을 밝혀가며 적나라하게 전개하고 있어 여기에서 거론된 인사들이 전전긍긍한다고 하며, 일전에 전 정운찬 총리께서도 책의 내용을 부인하는 것을 TV에서 본 적도 있다. 책의 내용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 만큼이 거짓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책에 실명이 거론되었다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2007년 사건 발발 당시 신정아 사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