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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고
작 가 :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 문학동네
`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 거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 첫 머리에 적혀 있는 `It`s Only A Paper Moon`의 가사이다. 그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아이큐 84`로 잘못 읽기 쉬운 이 소설의 제목은 조지 오웰의 <1984>에서 따온 것으로, 영어 `Q`는 일본어의 `9`와 비슷한 발음이다. 또한 Q는 구체적으로 `질문(question)`이라는 뜻이라고 하루키는 본문 속에서 밝힌바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의 분량이 400자 원고지로 1984매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재미이다.
소설 <1Q84>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빚어내는 하루키의 필치이다. 이 놀랍고도 몽환적인 이야기를 통해 하루키는 말 그대로 새로운 하나의 세계를 멋들어지게 창조해낸다. 나에게는 특히 그 모든 인물들 중에서 `후카에리`가 특히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의문문을 평서문처럼 말하거나 기껏 두 줄을 넘지 않는 간결한 화법은 눈으로 읽어나가는데도 귀에서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 매번 착각이 들었다.
또 다른 특징은 챕터마다 화자를 달리하는 작법이다. 사실 이런 기법은 요즘 소설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나는 이런 작법이 장편소설에 상당한 탄력을 부여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전 읽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 생각을 했다.
이 소설에서 잘 수긍이 가지 않았던 부분을 꼽자면 `아오마메`가 어린 시절 딱 한번 손을 잡았던 남자 아이를 평생 `단 하나의 사랑`으로 기억하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진다…
이 소설에서 잘 수긍이 가지 않았던 부분을 꼽자면 `아오마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