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제 1장: 존재물음의 필연성, 구조 그리고 우위
제1절: 존재에 대한 물음을 분명히 다시 제기해야 할 필연성
하이데거의 시대에 이르러 형이상학이 다시 떠오르긴 했으나, ‘존재’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망각 속에 묻혀있었다. 이는 고대의 형이상학에서 비롯된 잘못된 선입견에 의한 것으로, 존재가 가장 보편적인 개념이라는 생각과 존재라는 개념은 정의내릴 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존재는 자명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바로 그것들이다. 그러나 존재는 여타의 존재자들을 분류 파악하는데 활용되는 유와 종적 차원에서의 보편성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첫 번째 선입견에 들어맞지 않는다. 이에 따라, 존재를 정의할 수 없다는 두 번째 선입견 역시 오류로 확정지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결론은 존재를 마치 존재자인 것처럼 파악하여 최근류와 종차를 이용해 정의 내리려 했을 때 도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재는 존재자로서 개념 파악될 수 없는, 존재자와 같은 그런 어떤 것이 아니다. 따라서 존재는 그에 적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정의 내려질 것이 요구된다. 또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존재라는 개념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막연하고 모호한 ‘평균적인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