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1973년 미국 대법원에서 여성이 임신 중절 결정을 내릴 헌법적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낙태는 여전히 미국 정치에서 가장 분열적이고 감정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 우리 사회 역시 그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 관행에 대한 논쟁의 한쪽 끝에는 낙태를 살인, 즉 비열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한쪽은 낙태를 제한하는 어떤 시도도 여성의 사생활과 신체적인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이 대립된 양극단의 어딘가에 있다. 낙태 논쟁의 핵심 철학적 질문은 태아와 태아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것이다. 만약 태아가 태어난 어떤 인간과 같은 생명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낙태가 정당화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낙태는 원치 않거나, 사생아이거나, 장애인이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태의 도덕성이 반드시 그렇게 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태아가 사람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임신부의 몸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자동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낙태의 도덕성은 태아의 도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