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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나비 부인》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한다. 행복한 사랑을 노래하고 가슴 아픈 사랑을 노래한다. 짝사랑을 노래하고 버림받은 사랑을 노래한다. 그만큼 사랑이란 사람에게 정말 커다란 존재다. 삶을 뒤바꿔놓기도 하고 하루를 행복으로 가득 채우기도 한다. 사랑을 노래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누군가는 글로, 누군가는 영화로, 누군가는 그림으로, 누군가는 사진으로, 또 누군가는 노래로 표현한다. 그리고 노래 중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오페라로 표현한다.
나에게는 오페라라는 장르가 굉장히 생소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흥미도 없었을뿐더러 매력이라고 느껴질 만한 어떤 요소도 찾지 못했다. 그저 대사에 재미없는 음을 붙여 노래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그보다는 다채로운 뮤지컬이나 연극, 내게 익숙한 대중가요가 좋았다. 오페라는 지루한 장르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오페라는 굉장히 감정선이 깊고 풍부한 장르였다.
《나비부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푸치니의 감각이 나에게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푸치니는 비극적인 요소가 사람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는《라보엠》보다도 《나비부인》이 훨씬 더 감명 깊고 가슴 아팠다. 푸치니는 거의 영혼을 갈아 넣을 정도로 이 작품을 최고라고 생각하며 심도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비부인》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했었고, 이 작품을 감상할 때는 꼭 손수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무대가 끝난 다음에는 훌쩍이며 눈물을 닦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한다.
《나비부인》은 일본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일어나는 이야기다. 나가사키에 주둔했던 미국 해군 대위 핀커턴은 일본에 있는 동안 동거할 여자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15살의 게이샤 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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