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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문
『호밀밭의 파수꾼』
세상을 마주한 청소년
저자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학교의 역할에 대한 고민은 최초의 학교가 설립될 때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의 깊이를 심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19세기 유럽은 이 책을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불온’하고 ‘불량’한 금서로 낙인찍기도 했다는데, 이는 이 책이 청소년의 방황과 일탈 현장을 적나라하게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충동적이고 낭만에 젖어 있는 주인공 홀든의 미성숙한 시각으로 학교와 사회의 모순을 포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책의 제목인 ‘호밀밭의 파수꾼’은 호밀밭에서 어린아이들이 뛰놀다가 절벽으로 떨어지려 할 때, 그것을 잡아주고 싶다는 주인공의 꿈이다. 어린아이들은 흥겨움에 젖어 종종 앞을 보지 않고 달리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어린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방해하지 않는 ‘호밀밭’이라는 이상 세계에 대한 주인공의 소망과, 그러한 이상 세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규제하는 대신 지켜보며 다만 위험에서 구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학교의 문제아로, 빨간 사냥 모자를 뒤집어쓰고 담배를 피우며 과제와는 관련 없는 내용을 쓰고는 했다. 퇴학당하던 날도 마찬가지로 룸메이트 스트라드레이터의 작문 과제를 대신 해 주다가 주제와 맞지 않는 글러브를 묘사하고 스트라드레이터와 다툰다. 이때 스트라드레이터는 홀든에게 ‘네가 그래서 퇴학당하는 것’이라며 비난하는데, 나는 이것이 비단 그만의 생각인 것이 아니라 학교 혹은 이 사회의 생각이라고 느꼈다.
학교와 이 사회는 학생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규칙이라는 하나의 규격으로 정형화하기 위해 애썼다. 심지어 학교가 홀든을 퇴학시켰을 때, 그는 펜시가 아주 훌륭한 학교이기 때문에 퇴학이 자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나는 반…
학교와 이 사회는 학생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규칙이라는 하나의 규격으로 정형화하…
홀든이 2박 3일 동안 사회를 마주하